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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이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감염 경로부터 진단과 치료까지 한눈에

by 유유자적 땅콩 2025. 4. 20.

 

헬리코박터균 감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감염 경로부터 진단과 치료까지 한눈에>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장 문제로 넘기기 쉬운데요.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헬리코박터균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보균하고 있을 만큼 흔하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위염, 위궤양, 심지어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세균입니다. 오늘은 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부터 진단,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산이 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세균입니다. 나선형 모양의 이 균은 위벽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오랜 시간 동안 위에 상처를 입힙니다. 이로 인해 만성 위염, 소화성 궤양은 물론 위암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죠.

위장 내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된 그림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될까?

헬리코박터균의 주된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강-구강 감염 : 가족 구성원 간에 식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음식물을 나눠 먹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년기에 가족 간 전파가 많이 일어납니다.
  • 분변-구강 감염 : 손 씻기 부족 등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 상한 음식이나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물에서도 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위생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및 식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더라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소화불량
  • 속쓰림, 속이 더부룩함
  • 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
  • 구취
  •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 구역질 또는 구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어떻게 진단할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흡 검사(요소호기검사, UBT)
    비침습적이고 정확도가 높은 검사입니다. 검사 전 요소 성분을 섭취한 뒤, 숨을 내쉬어 균이 분해한 이산화탄소를 분석합니다.
  2. 혈액 검사
    항체 유무를 확인하지만, 과거 감염 여부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대변 항원 검사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후 재감염 확인에도 사용됩니다.
  4. 위내시경 검사
    위내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궤양이나 암 위험이 있는 경우 매우 유용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어떻게 치료할까?

헬리코박터균이 진단되면 제균 치료(박멸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제 요법
    •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 두 종류의 항생제 (클라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등)
    • 7~14일간 복용하며 성공률은 약 80% 이상입니다.
  • 4제 요법
    • 3제 요법 실패 시 사용하며, 항생제를 추가해 치료합니다.

치료 중에는 금연, 금주,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등 생활 습관도 함께 개선해야 하며, 치료가 끝난 뒤 재감염 여부 확인 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예방, 어떻게 해야 할까?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되기 쉬운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식사 전후 손 씻기 철저히 하기
  • 개인 식기 사용 생활화
  •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진 받기(특히 40대 이상)

또한, 가족 중 감염자가 있을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가 감염된 경우 자녀도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론 : 증상이 없다 해도 방심하지 말 것!

헬리코박터균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균입니다.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위장 내에서 천천히 손상을 일으켜 위염, 궤양, 위암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위생 관리, 그리고 필요 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당신의 위는 건강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