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보다 조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이 입안이 헐기 시작해요. 처음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저희 아이들 둘 다 저를 닮아서인지 입안에 궤양이 자주 생기더라고요. 심할 땐 혀에 3~4군데씩 궤양이 생기고, 특히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는 정말 아프고 괴로워요.
이렇게 입안에 자주 궤양이 생기는 증상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인 구내염은 때로는 자가면역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고, 영양 결핍, 유전적 요인,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죠. 오늘은 저희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안 궤양의 원인과 관련 질환들을 전문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 입안 궤양, 왜 자꾸 생기나요?
입안이 헐거나 궤양이 생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아래의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아프타성 구내염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
- 가장 흔한 구강 궤양 질환입니다. 작고 둥근 궤양이 입술 안쪽, 혀, 볼 안쪽 점막 등에 생기며 통증이 큽니다.
- 1년에 몇 차례씩 재발하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요소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 유전적 소인 (가족력)
-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 철분·비타민 B12·엽산 등의 영양소 결핍
- 여성 호르몬 변화
▩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까?
의학적으로 아프타성 구내염은 유전적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자주 구내염을 겪는다면, 자녀도 같은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 이는 면역 반응의 민감성, 구강 점막의 구조, 비타민 흡수 능력 등이 가족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주 헐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
1. 비타민·미네랄 결핍성 구내염
- 철분, 비타민 B12, 엽산이 부족할 경우 입안 궤양이 자주 발생.
-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성장기 아이, 채식 위주 식단을 가진 분들에게 흔함.
2. 자가면역 질환 : 베체트병
- 입안에 궤양이 자주 생기면서, 생식기 궤양, 눈 염증, 관절 통증 등을 동반.
-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한 전신 염증 질환이며, 20~40대에서 많이 발병.
3. 바이러스 감염성 구내염 (예: 헤르페스 바이러스)
- 고열과 함께 다수의 궤양, 물집이 생김.
- 유아나 어린이에게 흔하며 전염성 있음.
4. 기계적 자극 또는 외상성 궤양
- 음식에 입 안을 긁히거나, 무의식적으로 입술·볼을 깨물었을 때 발생.
▩ 예방과 관리 방법
✅ 1. 균형 잡힌 영양 섭취
- 철분, 아연, 비타민 B군(특히 B12), 엽산은 구강 건강에 매우 중요.
- 육류, 녹황색 채소, 계란, 해조류 등을 고루 섭취하세요.
✅ 2.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 특히 아이들이 시험 기간, 성장기 때는 궤양이 더 자주 생길 수 있어요.
- 명상, 규칙적인 운동, 숙면 습관이 중요합니다.
✅ 3. 구강 자극 최소화
-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 없는 치약 사용
- 너무 맵거나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 4. 면역력 관리
- 계절 변화에 감기 자주 걸리는 분은 면역력도 함께 체크해보세요.
▩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나 자가면역 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 한 달에 2회 이상 궤양 발생
- 2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
- 궤양 외에 눈, 관절, 피부에도 이상 증상
- 가족 중 베체트병, 크론병 등 병력이 있음
- 추천 치료과 : 치과 구강내과, 피부과, 류마티스 내과
▩ 마무리하며
입안 궤양은 흔한 증상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건강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죠.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꾸준한 관리와 진단을 통해 불편함 없는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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